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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유공자 유족 등록, 제가 직접 해봤습니다 (실제 후기)

두릅기자 2025. 4. 2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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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께서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는 이야기는 어릴 적부터 들어왔지만,
“그게 국가유공자 등록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돌아가신 지 오래됐는데 지금이라도 등록이 될까?”
이런 의문만 가지고 몇 년을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국가보훈부의 유공자 유족 등록 제도를 알게 되었고,
직접 발품 팔아 유족 등록을 마치고 보상금 수급까지 이어진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혹시라도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먼저 가족에게 확인부터 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참전하셨다는 기록이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 가족에게 확인했습니다.

  • 전역증이나 군 복무 기록이 있다면 더 좋지만,
  • 없어도 병무청에서 병적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중요한 건 참전 사실이 있는지 사망 연도, 생년월일, 군 복무 시기 정도를 가족 내에서 먼저 정리하는 겁니다.


2.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처음엔 겁먹었지만, 보훈지청 상담 후 필요한 서류 목록을 알려줘서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출한 주요 서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관계증명서 (유공자와의 관계 증명용)
  • 기본증명서 (사망 확인)
  • 병적증명서 (병무청 인터넷 발급)
  • 유족인 저의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 유족보상금 수령용 통장 사본

서류는 모두 최근 발급본이 필요하며, 인터넷(정부24)에서 대부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3. 보훈지청 방문 – 생각보다 친절하고 잘 안내해줬습니다

처음 보훈지청에 방문했을 때 긴장했지만, 접수창구에서 제 상황을 차분히 설명하니 담당자가 바로 도와주셨습니다.

  • 유족 등록 절차, 심사기간 안내, 보상금 지급 여부까지 친절히 설명해주셨고,
  • 제가 놓친 서류가 하나 있었는데 인근 PC방에서 출력 후 다시 제출하니 접수 완료됐습니다.

 : 서류가 부족하더라도 괜찮습니다. 접수만 해놓고, 나중에 부족한 서류만 추가 제출하면 됩니다.


4. 심사 결과까지는 약 3개월 걸렸습니다

접수 후 1~2개월이 지나고 나서 "유족 등록이 승인되었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았고,
그다음 달부터 보훈보상금이 계좌로 지급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

  • 매월 150만 원대의 보상금이 부모님 명의 계좌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 유족 1인만 등록 가능하며, 자녀가 없는 경우 손자녀도 신청 가능합니다.

 중요한 팁: 유족 등록은 가족 중 한 명만 가능하므로, 가족끼리 미리 협의가 되어야 합니다.


5. 지금도 늦지 않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생전에 유공자 등록을 하지 않으셨더라도,
후손인 우리가 사망 후 등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십니다.

게다가,

  • 등록 후 혜택은 신청일 기준으로 소급 적용되며
  • 본인이나 가족이 받게 되는 보훈 혜택은 국가가 약속한 정당한 권리입니다.

6. 마무리하며 – 꼭 권리 찾으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지금이라도 가능할까’ 하는 마음이 컸지만,
막상 진행해보니 생각보다 절차도 어렵지 않고,
무엇보다도 할아버지의 희생을 국가가 기억하고 예우해주는 느낌이 들어 정말 뿌듯했습니다.

혹시라도

  • “우리 가족도 해당될까?”
  •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오래됐는데 지금 신청해도 될까?”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보훈지청에 한번 문의라도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주변에도 꼭 공유해주세요.
아직도 수많은 유공자 후손들이 혜택을 모르고 지나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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