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이유, 그 중심에는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의 후손으로서, 단지 자부심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특히 참전용사의 손주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며, 그 가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1. 할아버지(혹은 외할아버지)의 참전 기록을 확인하세요
먼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일은 참전 사실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많은 후손들이 참전유공자 제도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조부모님이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면, 국가에 등록하고 예우를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 본인의 가족이 참전용사인지 확인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와 병적기록을 조회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국가보훈처 또는 병무청을 통해 관련 기록 조회 및 유공자 등록 신청이 가능합니다.
2. 유공자 등록이 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유족 등록도 꼭 챙기세요
참전용사가 생전에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았더라도, 후손이 사망 후 등록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손주 세대는 부모님(즉, 자녀 세대)이 유족 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이를 대신해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절차를 통해 손자녀도 일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 등록 절차는 복잡하지 않으며, 가까운 보훈지청을 방문하면 상세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교육지원 혜택을 적극 활용하세요
6·25 참전용사의 손자녀는 교육지원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대학생 손주들에게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 국가보훈처는 일정 소득과 성적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대학교 등록금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합니다.
-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미리 교육지원 대상자 신청을 해야 하며, 학교와 보훈처 간 협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제도를 모르고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권리입니다.
4. 취업지원 제도를 알아보세요
참전유공자의 손자녀도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공공기관 및 공무원 시험에서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특혜가 아니라, 조부모 세대의 희생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로 마련된 제도입니다.
- 본인이 지원 대상자인지 확인하려면 보훈처의 취업지원 대상자 확인서 발급을 요청해야 합니다.
- 해당 혜택은 경쟁률이 치열한 공공부문 취업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5.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알리세요
6·25 참전용사의 손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큰 일은 기억을 기록하고 알리는 일입니다.
- 조부모님의 전쟁 경험을 인터뷰하거나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
- 학교, 블로그, SNS 등에 참전 이야기를 나누는 것
- 지역 보훈관, 청소년 보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
이러한 활동은 단지 가족의 역사를 남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역사와 명예를 지키는 일이 됩니다.
6.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하세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6·25 전쟁과 참전용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손주 세대는 SNS, 유튜브, 블로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젊은 세대의 시각에서 참전용사의 의미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글 한 편, 사진 한 장, 짧은 영상 하나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7. 보훈처와 연결된 프로그램에 참여하세요
국가보훈처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청소년과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보훈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 나라사랑 체험학교
- 청소년 보훈기행
- 보훈봉사단
등을 통해 참전용사의 의미를 배우고 사회에 나누는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6·25 참전용사의 손주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가족의 역사를 되새기고, 권리를 찾고, 사회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국가가 마련한 보훈제도는 단지 혜택이 아니라, 조부모님의 명예를 지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관심이 더해질 때, 그들의 희생은 잊히지 않고 살아 숨 쉬게 됩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