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후 처음 해본 ‘사무직’이자 ‘콜센터’ 경험이 바로 이곳,
대성글로벌네트웍/한국가스공사 요금 감면 상담 콜센터였습니다.
당시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었고, 사무직에 대한 로망은 있는데
경력은 없다 보니 현실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고른 직장이었죠.
콜센터라고 해서 막연히 힘들 것 같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공기업 위탁업무라는 점에서 기대와 두려움이 반반이었습니다.
위치와 출퇴근
대구 중구 명덕로, 딱 반월당 근처에 있는 사무실이에요.
지하철도 가깝고 버스도 잘 다녀서 출퇴근이 꽤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남산동 근처에서 자취 중이었기 때문에
아침에 여유롭게 걸어가도 15분이면 충분했어요.
콜센터는 보통 외곽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시내 중심에 있어서 그런 점은 만족도가 꽤 높았습니다.
주요 업무: 요금 경감 상담이 뭐냐면?
업무 내용은 크게 어렵진 않아요.
한국가스공사에서 시행하는 ‘요금 감면제도’에 대한 상담을 대행하는 것인데,
쉽게 말해 취약계층이나 고령자, 차상위 계층의 요금 할인 신청을 도와주는 일이에요.
신청 대상인지 확인하고, 신청 절차 안내하고, 관련 서류가 준비됐는지 확인하는 식이죠.
일반적인 민원 상담보다 말이 잘 통하고 응대가 부드러운 경우가 많았어요.
불만이나 항의가 많은 편은 아니라서,
심적으로는 생각보다 덜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분위기와 교육
입사 초반에는 교육을 일주일 정도 받습니다.
매뉴얼도 잘 되어 있고, 옆자리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콜센터 초보였던 저도 금방 익숙해졌어요.
같이 일하던 분들은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지만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차분했어요.
시끄럽고 쩌렁쩌렁한 콜센터 분위기를 상상했었는데
공기업 관련 상담이다 보니 훨씬 정적인 편이었어요.
자리에서 조용히 업무하고, 쉬는 시간엔 다들 잠깐 산책하거나 조용히 커피 마시는 정도의 분위기.
급여와 복지
월급은 **2,096,270원 (세전 기준)**이었고,
딱 2025년 최저임금 기준에 맞춘 수준입니다.
세후로는 약 180~190만 원 사이를 받았어요.
정규직은 아니고 계약직이지만,
4대 보험 다 가입되고, 연차도 쓸 수 있었고
공휴일은 대부분 쉴 수 있어서 워라밸은 괜찮은 편이었어요.
단, 식대나 교통비는 별도 지급이 없고 급여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해요.
그래서 실제 체감 급여는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오래 다니기 좋은 곳인가?
이건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콜센터 경험이 없고, 정적인 사무환경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적응은 어렵지 않지만
한편으론 업무 루틴이 반복적이고 단조로워서 금방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경력 쌓기, 혹은 정규직 이직 준비 중인 분들에게는 좋은 징검다리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저랑 같이 입사한 동기 중 몇 명은
6개월~1년 후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이나 사무보조로 이직했어요.
면접과 팁
면접은 부담 없이 진행됐고,
**"민원 응대 경험이 있다면 플러스 요인"**이에요.
저는 콜 경험이 없었지만
“전화 상담에 자신 있다”는 태도와 성실함만 강조했더니 무난히 합격했어요.
복장이나 형식적인 말투보다도
전화로 말할 때 발음이 또박또박한지, 경청하는 자세가 있는지를 많이 보는 것 같았어요.
결론적으로 이곳은?
✔ 스트레스가 심한 콜센터는 아니에요.
✔ 반복적인 행정 상담 위주라서 초보자도 가능해요.
✔ 대구 도심지에서 일할 수 있는 위치는 장점.
✔ 급여는 최저 기준이지만, 4대 보험 및 연차 등은 보장돼요.
✔ 경력 단절을 피하거나, 행정직으로 이직 준비 중인 사람에게는 추천할 만해요.
저에게는 ‘일은 쉬운데, 인내심은 키워야 하는’ 경험이었고,
퇴사 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상담직 이직에도 도움이 되었답니다.
혹시 전화 상담 업무에 거부감이 없고
공공기관 쪽 행정 경험을 쌓고 싶은 분이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자리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