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을 하늘이 잠자던 느낌이었다. 줄곧 회사 일에 쫓겨 바쁜 일상을 보내던 창우는 어느 날 우연히 피트니스 센터를 지나치며 궁금증에 몸을 끌어들였다. 먼지 쌓인 사람들의 노력과 땀냄새가 실내를 가득 채우던 곳에서, 그는 이른바 '푸시업'이라는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몸을 떨어뜨리는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창우는 점차 몸이 단련되고 있는 것을 느꼈다. 월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많은 푸시업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에게 주는 성취감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데 기여했다. 어느덧 겨울이 찾아왔을 때, 창우의 몸은 늘어난 근육으로 더 강해져 있었다. 봄이 왔을 때, 창우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턱걸이였다. 처음에는 높은 막대에 손을 놓는 것조차 두려웠다. 하지만 흔들리는 팔..